매해 세계적으로 대장암 발병률은 약 1.2백만 명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이 중에서 약 25~30%가 직장암 발병률입니다. 대장은 크게 결장과 직장으로 구분되는데,
암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결장에 생기는 암을 결장암(Colon cancer), 직장에 생기는 암을 직장암(Rectal cancer)이라고 합니다.
직장암은 위암, 결장암과 유사한 종양생물학적 특성을 가지나, 해부학적 위치 특수성으로 인하여 결장암과는
치료적 접근이 다릅니다. 현재 진행성 결장암의 표준치료는 근치적 절제술 이후에 조직검사 결과에 따라
암화학치료와 방사선치료를 시행하는 반면, 현재 국소 진행성 직장암은 수술 전에 5-fluorouracil 기반의
항암화학방사선치료(preop-CRT) 후에 근치적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 표준치료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영상 검사 및 생검(Biopsy) 조직 검사를 통해 직장암 판정을 받으면 항암 및 방사선 치료를 통해 암의 크기를
축소시키는 치료를 진행합니다. 항암 및 방사선 치료 후 생검 조직 검사를 재시행하여 암조직이 사라졌음을 확인하면
경과를 관찰하고, 암조직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직장 절제 수술을 시행하는 방식입니다.
직장암의 경우, 대장암과 달리 해부학적인 위치로 인한 특수성, 즉 항문을 절제할 경우 배변 주머니 착용 등
생활에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는 조건 때문에 근치적 수술 시행 대신 수술 전 방사선 치료나 항암화학요법을 선행한 후
암세포 제거 결과에 따라 추가 수술을 유예하고 경과 관찰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수술 전 항암화학방사선치료가 수술 후에 시행하는 것에 비해 국소 재발을 줄이고 방사선 치료로 인한 부작용이 적으며 괄약근(항문) 보존 가능성을 높여 삶의 질이 좋아진다고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격 재발과 전체 생존율에 있어서는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직장암의 예후 인자는 수술 전 항암화학방사선치료 이후에 남아있는 잔류종양입니다. 병리학적 완전 반응(pathological Complete Response; pCR)으로 잔류종양이 없는 환자의 경우에는
임상 결과가 현저히 좋았습니다. 따라서 임상적으로 완전반응을 보이는 환자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수술을 늦추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병리학적으로 완전반응을 보이는 약 10~15% 환자는
원격전이를 일으키는데, 원격전이된 환자의 혈관을 통해 이동하는 암세포 형태인 마이크로 전이세포로 인해 수술 전 항암화학치료에 대한 불응성을 가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당사는 직장암 환자의 완전반응 이후의 재발 유무에 대한 다양한 임상 결과를 설명해 줄 수 있는 방안으로, 직장암 고유의 치료법을 효과적으로 바꿀 수 있는 종양생물학적 분자아형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상피중간엽 전이(epithelial mesenchymal transition; EMT) 경로 및
줄기 세포 특이유전자발현이 상대적으로 풍부
MYC 타겟, 세포분열, 산화적 인산화 및 DNA 복구 경로 유전자의
발현이 상대적으로 풍부
따라서 상피중간엽전이(Epithelial-mesenchymal transition, EMT) 분자아형은 직장암 전이와 재발에 강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주요 생물학적 특징입니다.
예후 및 예측 성능의 임상적 유용성을 검증하기 위해 230명의 진행성 직장암 환자의 무병생존률 (DFS)을 분석하였습니다.
EMT+ subtype은 EMT- subtype 보다 수술 전 항암화학방사선치료 후 수술 시 무병생존율이 유의하게
낮음이 확인되었습니다.
EMT+ subtype 환자는 항암화학방사선치료 후 residual nodal metastasis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더 높으며,
이는 EMT+ subtype으로 분류된 환자는 선행화학요법 임상 시험에 이상적인 후보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이 같은 분자아형 분류는 직장암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를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